반려동물 영양제, 꼭 필요한 것만 챙겨주세요!

반려동물 영양제, 꼭 필요한 것만 챙겨주세요!

 

반려동물 영양제, 꼭 필요한 것만 챙겨주세요!

여러분은 하루에 영양제를 몇 개나 챙겨 드시나요? 그리고 우리 소중한 반려동물들한테는 몇 가지 정도를 주시나요? 영양제는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매번 펫페어나 박람회를 가보면 늘 새로운 영양제들이 출시되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반려인들의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제가 영양 컨설팅이나 보호자 세미나를 통해 만난 가장 많은 영양제를 먹이는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하루에 무려 18가지나 되는 영양제를 먹인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숫자이지요?

 

사람도 이렇게 많은 영양제를 챙겨 먹기 힘들 것 같은데, 웬만한 의지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먹이는지 여쭤보니 나름대로 이유가 있더라고요. 노령견이라 눈도 안 좋고, 관절도 안 좋고, 면역력도 걱정되어서 챙겨주고 싶고, 또 어떤 것은 좋다고 광고하는 제품이라서 먹이고 싶고, 그중에서 어떤 제품은 보호자 본인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먹이는 것도 있고 등등 참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영양제 제품에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것이 진짜로 필요하고 먹여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영양제에 대한 질문들도 특히 더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이게 좋다던데 이걸 우리 아이가 먹어도 되는지, 영양제는 언제부터 먹여야 하는 건지, 여러 가지 영양제를 다 먹어도 괜찮은지, 사람 영양제를 먹여도 되는지 등등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양제를 먹이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제를 과하게 먹여서 좋을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약처럼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지만, 간혹 영양소에 따라 중독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1. 영양제는 과유불급

위에서 얘기한 케이스처럼 한 아이에게 많은 종류의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좋지 않지만, 특정 영양소는 반려동물에게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 사료협회 AAFCO(The 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에서는 자견과 성견, 자묘와 성묘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소의 최소치를 정해놓았습니다.

 

대부분은 각 영양소 당 최소 얼마 이상을 먹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지만, 이 중에서 과하면 중독될 수 있는 영양소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 A와 비타민 D인데요. 지용성 비타민인 이 두 가지는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반려견에게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통 종합비타민을 하나만 급여했을 때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종합비타민에 비타민 A와 D가 풍부한 대구 간유나 레티놀, 비타민 D 등을 따로 더 섭취하는 경우라면 아이들의 섭취량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AFCO에 따르면 비타민 A는 최대 250,000 IU/kg을 넘으면 안 되고, 비타민 D는 최대 3,000 IU/kg을 넘으면 안 됩니다.

 

2. 꼭 필요한 성분 한 가지씩만

보호자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하나둘씩 추가하다 보면 영양제의 가짓수가 막 늘어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이는 영양제들 중에서 빠지지 않고 높은 확률로 들어가는 영양제들은 바로 밀크씨슬, 우루사 같은 간을 보호해 주는 영양제들입니다.

왜 간 보호제도 같이 먹이냐고 여쭤보면, 왠지 먹이는 게 많아서 간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간 보조제도 넣었다는 답변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약을 오래 먹었거나 또는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간 보조제 처방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영양제를 먹여서 간 보호제를 넣는 것은, 마치 병도 주고 약도 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럴 때에는 영양제 수를 줄이고 간 보호제도 줄이거나 빼는 쪽으로 가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간을 정말로 위하는 길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성분을 한 가지씩만 넣어주세요. 또는 정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정해서, 각 부위마다 성분을 하나씩만 골라주세요. 예를 들어서, 뼈와 관절이 약하고 안 좋다고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초록입홍합, 오메가3 등을 한꺼번에 다 주는 것이 아니라, 한 성분씩 번갈아 가면서 준다면 아이들 간에 훨씬 무리가 덜 가겠죠? 대신 한 가지 성분을 확실히 좋은 제품으로 골라서 주면 조금 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3. 가급적 반려동물 전용 제품

사실 반려동물들에게 사람용으로 나온 영양제를 먹이는 보호자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유산균이나 오메가3 같은 영양제들 말이죠.

 

우리가 집에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귀엽다고 뽀뽀를 하거나, 특히 강아지들의 경우 우리가 한 입 베어 먹은 과일이나 빵, 고기 등을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부 균을 공유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람 유산균을 먹여도 강아지들의 변 상태가 좋아지는 등의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개들은 같은 제품을 먹여도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저는 유산균의 경우엔 각자 맞는 제품을 찾을 때까지 여러 개를 시도해 보고 바꿔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럼 또 이렇게 질문들을 하세요. 사람 제품도 같이 먹여도 되냐고요. 그럼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사람용 제품을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필요한 영양소의 종류와 양이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영양제 선택 시 주의사항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우리 반려동물에게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제품의 성분 확인: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선택: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렴한 제품보다는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체크: 새로운 영양제를 급여하기 시작할 때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급여를 중단하고 수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영양제만 적절히 선택하여 급여하는 것이 우리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마무리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많은 것을 신경 쓰는 보호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많은 영양제를 한꺼번에 주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영양제를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절히 급여하고,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여러분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계속해서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른 흥미로운 포스팅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건강을 위한 맛있는 선택, 헬시 스낵 만들기 레시피